[고기국수] 고기국수도 '짬짜면'이 있다! 반반국수
제주도 여행을 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머물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올레길 이야기가 나왔다.
올레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7코스가 가장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다.'가 주요 화제였다.
그러다 올레길에 들개가 출몰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제주도에 개를 데리고 와서 버리고 가는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에 유기견이 늘어났다.
유기견이 여러 세대를 거치며 점점 야생화 돼 공격성을 지닌 개가 된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올레길 7코스는 대부분 해안가 주변을 걷기 때문에 들개의 위험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
게스트하우스에 연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짬뽕 한 그릇을 먹고 쇠소깍으로 출발했다.
2024.04.14 - [여행정보] - [몰질식육식당]제주도 고기짬뽕 맛집
[몰질식육식당]제주도 고기짬뽕 맛집
매콤, 얼큰, 시원, 깔끔, 묵직 등. 짬뽕을 떠올리면 많은 맛의 느낌이 있다. 나는 그래서 짬뽕을 좋아한다. 평일에 쉴 때면 혼자 전국에 유명하다는 짬뽕집에 가서 맛을 보곤 한다. 그리고 입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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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으로 간 이유는 올레길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작지점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동안 6, 7코스를 모두 걷는 것을 선택했다.
소주의 힘을 빌려 걷고 싶었지만 내가 간 편의점에는 저용량 플라스틱 용기 소주나 팩소주가 없었다.
아쉬움을 남기며 물만 들이키며 7코스를 향해 걸었다.
마침내 서귀포시에 입성했고 지도검색 중 우연히 누른 고기국수 식당이 나에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주도 고기국수 식당에서 반반으로 파는 곳이 있다고???
이것 하나만으로 가볼 이유가 생겼고 맛을 보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
국물과 비빔을 한 번에 맛보다
제주도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 중 하나가 고기국수다.
고기국수가 특별한 맛을 지니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주도에서 자란 돼지를 사용한 고기가 들어있기에 평균이상의 맛은 보장한다.
이 가게는 혼자 고기국수를 먹으러 온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듯하다.
마치 짜장면과 짬뽕 중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짬짜면의 고기국수 버전이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은 비빔국수에 고기를 몇 점 넣어 비빔고기국수로 했다면 더 알차게 구성됐을 거 같다.
반반고기국수의 매력은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뜨끈한 국물에 담겨있는 고기와 국수면발을 먹다 차가운 비빔국수와 야채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참고로 고기국수와 김치를 같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집은 김치맛집이다.
김치가 고기국수를 캐리 한다고 해도 될 정도다.
김치는 셀프로 리필 가능하니 국수와 곁들여 먹어주자.
다만 오후 3시쯤에 방문해서 그런지 고기 중 한두 점이 살짝 질긴 느낌이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https://maps.app.goo.gl/Kv5AHQzwvPMZ2KF5A
솔동산고기국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부두로 23
★★★★☆ · 음식점
www.google.com
솔동산고기국수는 서귀포 시내에 있기 때문에 방문 접근성은 괜찮다.
주차를 하려면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길을 제외한 근처 골목에 눈치껏 주차하면 된다.
고기국수를 처음 먹어보거나, 한 번에 두 가지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