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전을 좋아한다.
요즘 단기알바나 내가 필요할 때 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
난 장거리운전하는 걸 좋아한다.
내비게이션에 나오는 도착까지의 남은 km를 줄여나가는 재미?를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더 넓었다면 더 먼 거리를 가 볼 수 있었을 건데......
그래서 탁송이나 대리운전도 생각해 봤다.
탁송은 정보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했고, 대리운전은 진상고객을 만날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찾은 것이 쏘카 핸들러였다.
첫 핸들러 콜을 잡다.
핸들러앱을 설치하고 핸들러 승인을 받는데 까지 약 이틀가량 걸렸다.
승인 후 며칠 동안 계속해서 핸들리스트를 지켜봤다.
또한 실제로 장거리 코스들을 운전해 보기 위해 핸들 잡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핸들 잡기가 뜨면 보통 5초 안에 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낚아채갔다.
그래서 한 시간 동안 운전해서 가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놓치고 다시 돌아온 경험도 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었다.
핸들을 잡으려면 콜이 올라온 출발지 근처에서 잡아야 동의 절차를 누르고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저 날은 출발지에서 10개 이상이 리스트에 떴다.
가는 동안 몇 개 도전해 봤는데 원거리 대기시간 5초 때문에 다 놓쳤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핸들 잡기를 성공했고 무사히 도착했다.
계획대로 모든 게 다 풀리면 좋겠지만, 이후 생각했던 모든 일정이 틀어져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실제 순이익은 절반가량 밖에 안된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것을 직접 해봤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
안 해봤으면 계속 궁금했을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체험을 하다.
낮에 잠깐 밖에 나가야 하는 일정이 있던 날이었다.
그런데 목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차장 내부에서 위치를 옮기면 끝인 콜이 보였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아무도 하지 않았다.
핸들러는 출발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할증이 붙는다.
그래서 남들이 잘하지 않는 건들은 일부러 돈이 어느 정도 오른 후 핸들 잡기를 누른다.
나도 그렇게 해서 핸들잡기를 눌렀다.
난 손쉽게 마무리하고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주차해야 하는 층수에 주차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원래 주차돼 있던 4층에 가서 차를 세워놓고 상황을 지켜봤다.
그런데 곧 자리가 하나 생긴 것을 알게 됐고, 바로 출발해서 주차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끝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핸들 잡기를 누르고 나면 볼 수 있는 도착지 상세정보를 보니 내가 주차한 층보다
0.5층 정도 위층에 주차돼 있는 사진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옮기려고 보니 자리가 없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볼까 하다가 이 건물은 양쪽마다 각자 계단이 별도로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가 탔던 엘리베이터도 다시 확인했다.
결과는 내가 주차한 곳도 2층이고 사진에 예시로 나온 곳도 2층이었다.
나는 안심하고 반납절차를 진행했다.
결과는 이번 주 정산 때 확인할 수 있다.
아마 별일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건발생
핸들리스트 중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 하나 나왔다.
'쏘카플랜'이라는 타입이었는데 쏘카에서 운영하는 쏘카플랜 이용자들에게 차량을 인도, 반납받아 지정된 장소로 가는 것이다.
내가 시도한 건 반납이었다.
출발시간 후 5분 정도 기다려서 약간의 할증을 만든 후 핸들 잡기를 눌렀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출발 주소지에 있어야 할 차가 없었던 것이다.
핸들잡기를 누르고 나면 차량 위치가 지도에 나오는데 꽤 먼 곳에 차가 있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차로 가도 40분가량 걸리고 대중교통으론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었다.
난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가봤다.
설마는 현실이었다.
내가 타고 가야 할 차가 큰길 한 편에 홀로 있던 것이다.
멘털을 잡고 내 차를 주차할 곳을 찾으려 했지만, 도저히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고객센터에 상황을 설명했고 차량위치가 불일치한다는 것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내가 먼저 연락한 곳은 계약상담 쪽이었는데 여기서 다시 핸들지원센터로 연락하라는 답을 들었다.
출발지주소와 차량위치가 불일치할 경우 핸들취소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귀책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페널티 없이 핸들취소를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자의에 의한 취소는 페널티 사유다.
3번의 핸들체험을 경험하며 느낀 점
장점
1. 사람들과 부딪히는 빈도가 낮다.
2. 다양한 차량을 탈 수 있고 돈을 받으면서 체험가능하다.
3. 평소 가보기 힘든 지역에 가볼 수 있다.
단점
1. 경쟁이 치열하다.
2. 계획대로 잘 흘러가지 않는다.
3. 생각보다 지출요소가 많다.
•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해볼 만한 부업이다.
• 주업으로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탁송, 대리, 핸들러 모두 해야 한다.
• 경쟁을 뚫고 핸들 잡기를 성공하면 쾌감을 맛볼 수 있다.
핸들러를 추천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내가 적은 장점, 단점 3줄 요약에 대해서 말해줄 것이다.
나는 장점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에 긍정적인 쪽이다.
명확하게 장ㆍ단점이 있기에 직접 몇 번 시도해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참고로 네이버에 핸들러카페가 있는데 가입 후 일주일이 지나야 모든 게시글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엔 이동, 배차, 반차, 전기차 충전 같은 쉬운 타입위주로 할 것을 추천한다.
'체험삶의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픽캐시]영어 말하기 하고 어! 짠테크도 하고 어! (1) | 2024.05.27 |
---|---|
산업안전기사 필기시험 찐! 리얼후기 (0) | 2024.05.10 |
[큐넷응시자격서류제출] 온라인으로 응시자격서류 제출하기 (2) | 2024.04.25 |
[쏘카핸들러]난 오늘도 용돈 벌이 중 (0) | 2024.04.24 |
[큐넷응시자격자가진단]나도 '산업안전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까? (0) | 202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