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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삶의현장

[100대 0 교통사고]조금 늦은 100대 0 교통사고 후기

by 일급444444달러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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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게 되면 수많은 위험상황을 겪게 된다.

운전의 달인일지라도 예외는 없다.

중고차를 사고 2년 반이 지나는 동안 혼자 주차 중 뒷 범퍼를 긁은 것 말고는 사고가 없었다.

이 정도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늘 생각하며 운전을 하며 돌아다녔다.

 

사고가 난 그날도 당연히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리라 생각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곳에서 정체가 있어 가다 서다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앞차가 갑자기 멈춰 섰고 나는 브레이크를 세게 밝아 제동 하는 데 성공했다.

성공과 동시에 룸미러를 쳐다봤다.

룸미러에서 보이는 것은 맹렬히 접근해 오는 세단 차량이었다.

남은 거리만 생각했을 땐 멈출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속도가 꽤 빨랐다.

'제발 멈춰라'를 되뇌었지만 곧 쿵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이 전해졌다.

 

100대0교통사고 1

 

100대0교통사고 2

 

충격이 느껴지고 곧바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확인하기 위해 뒤쪽으로 갔다.

뒷 범퍼 쪽과 트렁크에 흰 플라스틱? 소재에 손상이 가있는 것을 확인했다.

우선 사진을 찍어두고 곧바로 차량을 갓길로 옮기는 것으로 상호합의 후 이동했다.

그 후 즉시 블랙박스에 사고장면이 남아있는지 확인했다.

분명 열받는 상황이었는데 사고 나는 장면 속 상대 운전자 모습이 너무 웃겼다.

xxxTV에서나 보던 웃음이 나오는 표정을 나의 블랙박스 영상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지인들에게 사고 영상을 보여줬더니 상대 운전자 표정에 대한 언급은 빠지지 않았다.

 

웃기지만 다시 정색모드로 돌아가 짜증을 내고 기다리다 보니 보험사에서 직원이 나왔다.

 

결과는 100대 0으로 나왔다.

대물, 대인접수 모두 상대 보험사에서 해주는 것으로 결론짓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과실없이 보상만 받는 상황이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보상이 아무리 좋아도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 당시 몸에 큰 통증은 없던 상황이라 렌터카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렌터카는 k3로 왔고 거의 새 차급으로 와서 편하게 타고 다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사고 당일 보험사 쪽 협력업체에 내 차는 입고됐다.

워낙 희귀 차량이라 부품수급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기에 적어도 2주 이상 걸릴 거라 예상했다.

국내에 부품이 없을 수도 있기에 길면 한 달 이상 걸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

 

마침내 어제 그리웠던 마이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내가 다치게 만든 그 부위가 멀쩡해진 것을 확인했을 때 기뻤다.

솔직히 내심 누가 한 번 뒤에서 사고 한번 내주길 바랐다.

 

차를 인수받으면서 수리비 내역을 봤는데 수리비가 320만 원이 나왔다.

이 정도로 나올 줄은 생각 못했는데......

100대 0 교통사고 대인접수 과정

 

나는 사고 다음날부터 목, 어깨, 허리, 팔꿈치, 무릎 5곳의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하필 이날이 휴일이라 그다음 날 병원으로 갔다.

지인들에게 귀동냥으로만 배운 한방병원으로 향했다.

 

1. 사고가 났다.

2. 100대 0이다.

3. 한방병원으로 간다.

 

이게 공식이란다.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대인접수가 되지 않아 아침부터 상대보험사 고객센터와 대물담당자에게 연락해서 나를 담당하는 대인담당자에게 연락이 닿았다.

이 과정을 처음 겪다 보니 심적으로 답답함이 있었다.

내가 가입한 보험사 대인접수로 치료 후 청구를 하거나 말 바꾸기를 시전 하면 경찰서에 접수하는 것까지 고민하게 됐다.

다행히도 상대 보험사 대인담당자와 연락이 닿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접수완료 됐다.

확인 후 즉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에 가서 가장 통증이 심했던 목과 허리 쪽에 대한 X레이 검사를 진행했고 디스크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이게 사고의 영향으로 생긴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증상이었지만 디스크 증상 치료도 겸해지는 그런 결과를 낳았다.

 

오늘이 사고 후 3주 차가 끝나가는 시점이다.

아직 합의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2주 차에 처음 합의하자고 연락이 왔으나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었고 치료를 꼭 받고 싶은 마음에 병원에 좀 더 가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3주 차인 이번 주 화요일, 다시 합의제의가 왔지만 역시 금액에 대한 말이 전혀 없었다.

나의 입에서 먼저 금액을 내뱉게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합의금에 대한 후기 검색을 해보면 나와 비슷한 증상의 금액대를 대략 파악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며 생각해 둔 금액대면 합의를 고민해 봤겠지만 역시 치료가 가장 우선이었다.

전화가 왔을 당시 목의 옆라인부터 승모근까지 심한 통증이 있어 병원에 계속 가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다음주가 되면 또다시 연락이 올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목과 어깨를 제외하고는 좋아져 통증이 없어졌다.

물론 간혹 발생하던 고질병은 있지만 이런 건 사고와는 무관하기에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목과 어깨는 길면 1~2주는 더 치료를 받아야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자동차보험으로 한방병원에 통원치료를 하게 되면 1~3주는 횟수 제한이 없고 4주 차부터는 주에 3 회고 계속 주 치료 가능 횟수가 줄어든다.

내원 빈도는 줄어들겠지만 진료를 받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기에 최대한 활용해서 회복을 할 것이다.

 

교통사고 후 치료가 먼저, 합의금은 적당히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합의금보단 건강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합의금을 많이 받으면 물론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후 몸관리를 빠르게 해서 사고 이전의 몸상태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다.

치료 목적만 달성되면 하루빨리 적당선을 찾고 합의를 본 후 종결짓고 싶다.

마지막으로 꼭 남기고 싶은 말은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꽉 밝을 수 있는 자세를 잡고 운전하라는 것이다.

유튜브에 풀브레이크의 중요성에 대해 나오는데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나에게 사고를 낸 운전자도 급제동만 잘했다면 이 글은 나올 수 없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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