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갔다.
밤에 한 잔 하고 그 한 잔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렇게 다음날 숙취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해장을 하기 위해 많은 선택지가 있다.
국밥, 해장국, 라면, 햄버거 등.
나는 주로 국물이 있는 음식위주로 해장을 한다.
얼큰한 국물이 내 속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실제로 효과도 좋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하는 동태찌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루 4시간만 영업하는 슬기식당
사진에서 보이는 가게 이미지를 보면 무엇이 느껴지는가.
간판과 건물에서 풍기는 맛집의 향기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슬기식당을 처음 가본 건 16년도였다.
슬기식당 근처에 있는 사라봉 주차장에서 자주 쉬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가게가 영업하는 시간에는 항상 사람, 차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맛을 보기 위해 직접 방문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건 30분가량의 웨이팅 타임이었다.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먹었던 동태찌개는 기다림의 보상으로 훌륭했다.
그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연초, 24년 한 해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을 했고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제주도에서 겪었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기 위해 6박 7일 여정을 떠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들과 얘기를 나누다 다음날 식사를 하고 헤어지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다음 날 10시쯤 일행들과 함께 슬기식당으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6mpDqL6jZ3AYDQbA6
슬기식당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특별자치도 사라봉7길 364
★★★★☆ · 음식점
www.google.com
슬기식당은 제주시내에 있다.
사라봉에 인접해 있고 근처에 제주항, 동문시장이 있다.
동태찌개를 먹고 시장구경 가는 일정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10시 20분쯤 도착하니 가게 안 모든 자리가 다 차 있었다.
다행인 건 웨이팅 1번이었고 때마침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웨이팅 시 미리 주문을 받기 때문에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에 등장했다.
순한 맛과 매운맛 두 가지가 있는데 10명 중 8~9명은 매운맛을 먹는다.
그렇기에 매운맛을 추천한다.
난 국물 음식류 매운맛은 잘 먹는 편이라 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일행이 있다? 그렇다면 매운맛, 순한 맛 둘 다 시켜서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펄펄 끓인 국물 속에 동태와 곤이가 잔뜩 들어있다.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느껴지는 행복함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같이 식사를 했던 일행들은 막걸리를 곁들이며 동태찌개를 먹었다.
운전해야 하는 나로서는 너무 부러웠다.
진심으로 부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니 8년 전에 봤던 식당 밖 풍경이 그대로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나의 추천으로 같이 갔던 일행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고마워했다.
동태찌개를 먹으면서도 몇 차례 맛있다고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진심을 느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후식으로 커피도 마시고 했을 건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제주시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 일정을 보낸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참고 사항
1.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한다.
2.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한다.
3. 오픈시간에 방문 혹은 1시 무렵에 간다. (어느 정도 웨이팅이 줄어들었을 확률이 높다.)
※ 단 재료 소진이라는 리스크는 감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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